"미세먼지 해결 위해 삶의 패러다임 전환해야"
"지나치다 싶을 정도과감하고 담대한 조치 필요"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0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이해관계자간 비타협적인 대결이나 정치적, 이념적 논쟁 거리가 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국가기후환경회의 제2차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는 이념과 정파와 국경도 없으며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콘코디언빌딩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제2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10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5당 국회의원들에게 "각 정당대표 국회의원님들의 지혜와 정치적 리더십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삶의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며 "우리의 생산과 소비 행태를 대폭 바꿔야 한다. 우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변화에는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동반되기 마련"이라며 "변화는 요원해 보이고, 눈앞의 제약과 갈등은 커 보일 수 있지만 힘들더라도 우리는 제도, 인식, 삶의 방식 등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을 결연히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을 강조하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기후변화와의 관계, 국경을 넘어선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해결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를 바꾸고 생활 양식을 바꾸는 등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분명 조금씩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끝으로 과감하고 담대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즌에 대비한 임시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결국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과감하고 담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권리가 일부 제한되고 생활에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만 모두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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