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 페북에서 지지자와 반대자 격돌
"입에 걸레를 물고" vs "합당한 지적과 충고"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또 다시 청와대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가운데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민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청와대 경제 수석이 나서서 우리 경제 큰일났단다. 그래서 우짤낀데? 우짤낀데?”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경제 성공 중이라고 말하고 순방 떠났고 경제부총리는 후반기에는 경제 좋아진다고 했다. 경제수석은 경제 불황 장기화한단다. 제발 셋 만이라도 입을 맞춰라. 말이 서로 다르니 셋 중 누구든 옷을 벗으시라"라고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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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순방에 대해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에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 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다"라고 발언한 이후에 나온 첫 언급이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에도 헝가리 유람선 침몰과 관련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민 대변인의 '천렵질' 발언을 두고 막말 논란이 재차 불거진 가운데 네티즌들도 그의 발언을 두고 찬반으로 쪼개졌다. .
이에 민 대변인의 페이스북은 한국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댓글로 종일 북적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뉴스 진행할 땐 진짜 사람인 척 하더니", "입에 걸레를 물고" 등 민 대변인을 힐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민 대변인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합당한 지적과 충고를 막말로 몰아 붙인다"며 지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 중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6.10 항쟁 제 32주년 기념사에서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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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민경욱 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