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신보 사옥 활용해…혁신창업 공간 조성 등 전폭적 지원
최종구 금융위원장,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서 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마포혁신타운을 '신성장의 1번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마포혁신타운은 마포 신용보증기금 사옥을 활용해 민간 전문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정부는 창업공간인 마포와 신촌 대학가, 금융허브 여의도를 연결해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창업기업 300곳을 단계적으로 입주시킨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안전한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경쟁·혁신을 위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6.03 alwaysame@newspim.com |
최 위원장은 10일 마포 신보 사옥에서 진행된 '마포혁신타운 착공식'에 참석해 "국내에 산재한 창업 네트워크를 한곳에 모아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창업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마포혁신타운은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약 1년여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설계방향은 '공유되는 하나의 공간'이다.
혁신창업 플랫폼의 유연성, 상호성, 개방성, 편의성 등을 살려 설계했으며 네트워킹 공간(B1~3F), 개방형 창업지원 플랫폼(4F~10F), 업무공간(11F~18F), 복지공간(19~20F) 등이 조성된다.
오는 2020년 5월 문을 열게 될 마포혁신타운의 새 이름은 '프론트 1(FRONT 1)'으로 결정됐다. 마포혁신타운이 혁신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경제를 확장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는 '혁신성장 1번지'의 의미를 담았다.
이날 착공식에는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종석 의원,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윤대희 신보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착공식에서 이어선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지원기관, 대학 등 다양한 민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최 위원장이 이에 대해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기업이 홀로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원기관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넘어 스케일업을 위한 '질적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변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은 아직 관련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들이 스타트업 도전에 쉽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마포혁신타운이 대학과 연계한 창업교육, 인턴십,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마포혁신타운의 운영 키워드로 △종합지원체계 △민간 협업 △스케일업 지원을 꼽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융, 멘토링, 인재매칭, 판로개척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종합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생태계의 역동성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중점 지원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마포혁신타운이 혁신성장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의 모든 투자자와 민관 창업지원 기관들이 뜻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