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 '고유정 사형 청원' 글 올라와
"엄벌 내리지 않으면 생명경시풍조 만연해질 것" 사형 촉구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사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피해자 강모(36)씨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피해자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참혹하고 참담했다"며 "이제는 죽음을 넘어 온전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6 leehs@newspim.com |
그는 "형님의 결혼생활은 지옥과 같은 고통의 나날이었고 아들 걱정에 수차례 망설이다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혼 후 아들을 보지 못함에도 형님은 대학원 연구수당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양육비를 보내는 성실한 아버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유정은 이혼과정에서 약속됐던 아이의 면접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형님은 아들을 보고자 가사소송을 신청하는 도중 고유정의 재혼사실을 확인했고, 양부에게 아들이 첨덕꾸러기 취급을 받지 않을까 염려해 재판 속행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의 수차례 불출석 끝에 드디어 아들을 볼 수 있게 됐다"며 "해당일 25일이 바로 그날"이라고 밝혔다. 25일은 고씨가 범행을 저지른 날이다.
그는 "치가 떨리는 것은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나누어 버렸으며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역겨운 범행동기를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제까지 밝혀진 여러 정황들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잠적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살해한 후 형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내용을 조작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형을 원한다. 무기징역도 가볍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쌀 한 톨 제공할 수 없다"며 "한 생명을 처참하게 살해하는 그녀에게 엄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인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것"이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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