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지속 여부·강도에 대한 확신 부족
업황회복 여부보단 개별 마진 경쟁력이 좌우
“韓 반도체·자동차 저력 부각될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6월 상승세로 출발한 가운데 반등의 지속성보다 하강 구간에서 저력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
[로고=한화투자증권] |
한화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소폭 상승했지만 반등 지속 여부와 강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시장 대비 유달리 컸던 하락폭, 3분의 1 정도 지나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A주 편입 이벤트, 주요국 정책 기대감 등이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경기 수축기에는 이익을 내는 기업의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현재의 하강 구간에서 저력이 있는 기업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의 마진 방어력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업황이 꺾이이 시작하면 산업 내 모든 주식들이 부진하지만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누가 마진을 지키고 경쟁자들을 도태시키느냐가 주가를 결정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1분기 흑자를 이어간 것과 달리 웨스턴 디지털과 도시바 메모리 등 경쟁사는 적자전환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수년간 구조조정을 진행했음에도 마진을 잘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현대차는 미국에 생산설비가 있고 매출 비중과 국내와 미국, 중국 등으로 분산돼 있어 향후 마진 방어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는 마진 등 저력을 가진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제조업 비중이 경기 하강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은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적응해왔고 업황이 다시 좋아질 때 산업 내 위상을 높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황의 고점·저점 대신 바닥에서 저력을 보이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