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 이용 추세 속 아이튠즈 서비스 중단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애플의 콘텐츠 저장 서비스인 아이튠즈가 1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전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9'에서 아이튠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맥OS 카탈리나(버전 10.15)에는 아이튠즈 대신 3개 콘텐츠 관리 앱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맥 사용자들은 아이튠즈에서 음원, 팟캐스트, 비디오 등 콘텐츠를 다같이 관리했지만 이를 콘텐츠 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앱이 분리될 예정이다. 이는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고 있다.
음원 서비스 제공하는 애플뮤직은 스트리밍 외에도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을 갖고 있다. 사용자들은 TV 앱을 통해서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HBO나 쇼타임(Showtime) 등 미국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팟캐스트 앱에는 머신러닝 기능이 탑재되어 검색 기능이 강화된다.
애플은 아이튠즈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이전에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한 콘텐츠들은 새로운 앱에서 여전히 이용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여전히 애플뮤직에 있는 뮤직스토어에서 음원을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음원 외 팟캐스트나 영상 콘텐츠도 이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기 동기화는 아이튠즈 대신 맥의 파인더에서 동기화 툴을 통해 가능해진다.
CNN은 애플이 자사 음원 구독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점을 미루어 아이튠즈를 없애기로한 결정이 그다지 놀라운 소식은 아니라고 전했다.
IHS마킷의 잭 켄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비스 방점이 중앙 하드웨어에서 콘텐츠 구독 사업으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는 점차 기업의 마진과 수익 측면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IHS마킷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는 지난해 북미권 및 서유럽권 온라인 음악 및 비디오 매출에서 8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10%도 채 안되던 구독 서비스의 시장 비중이 10년만에 8배로 증가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OS인 iOS13과 맥OS인 카탈리나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5년만에 맥프로 신형 출시도 예고됐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한 '전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9'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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