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화웨이 자신감은 어디서? 런정페이 “우리 5G 기술력 3년 앞서”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7:21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7:21

제재에도 '화웨이 5G 영향받지 않을 것' 강조
5G 특허 세계 최다 보유, 칩셋 분야도 업계 선두
5G 표준 제정에도 적극 나서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강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통신 대기업 화웨이(華為) 런정페이 회장의 차분한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68개 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ry List)’에 올린 바 있다. 해당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과 기술을 입수할 수 없게 된다.

해당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런정페이 회장은 인터뷰에 출현해 차분한 어조로 “(제재로 인해) 화웨이의 5G 기술이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이며” 경쟁자들이 2~3년 걸려도 우리의 5G 기술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자사 5G 기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사진=바이두]

 ◆ 화웨이와 퀄컴, 5G 칩셋의 양대 산맥

1979년 개혁개방 이래 중국의 과학기술은 장족의 발전을 이뤘지만 유독 반도체 분야에서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작년에 발생한 중국의 통신 장비 기업인 'ZTE(中興) 사건'을 통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나약한지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ZTE는 지난해 4월 16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 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무역갈등이 더 이상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양국 정상은 협상에 들어갔고 ZTE 제재는 3개월 만에 벌금과 경영진 교체를 조건으로 해제됐다. 당시 인텔과 퀄컴 등에서 스마트폰 제조 부품의 상당부분을 공급받던 ZTE는 존폐 위기에서 구사일생했다.

현재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시장은 미국이 독점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이 뒤를 쫓고 있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품들 또한 전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도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SMIC(中芯國際) 의 기술력도 대만의 TSMC(臺積電)와 한국의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2세대가량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웨이의 5G 반도체 분야 기술력은 단연 돋보인다고 중국 매체 텅쉰왕(騰訊網)이 전했다. 

현재 스마트폰용 5G 칩셋 영역에서 퀄컴과 화웨이는 쌍벽을 이루고 있다. 2017년 퀄컴이 세계 최초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50을 발표하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5G 통신 규격을 지원하는 칩셋인 스냅드래곤 855를 발표 했다. 화웨이도 이에 맞서 5G 무선통신 칩셋인 바룽(巴龍) 5000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와 퀄컴을 제외하면 삼성의 엑시노스 모뎀(Exynos Modem) 5100과 대만 MediaTek(聯發科) 의 헬리오(Helio) M70 칩셋이 있지만 일부 지표에서 화웨이와 퀄컴의 칩셋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5G 반도체 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곳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쓰(海思, 하이실리콘)로 바룽 뿐만 아니라 화웨이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린(麒麟)칩셋 또한 하이쓰가 연구·개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화웨이의 주력 연구개발 사업부인 2012 실험실(華為2012實驗室)의 하부 조직으로 있다가 미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 발표에 맞춰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실리콘 회장인 허팅보(何庭波) 회장 명의로 작성된 사내 전체 메일에는 “화웨이가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의 반도체와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극한의 기업환경을 설정해 '스페어타이어'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시 인사이트(IC insights)에 따르면 하이 실리콘의 2019년 1분기 매출은 17억 5500만 달러(약 2조 940억원)로 작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순위는 15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5G특허 최다보유의 자신감 외국인 인력 영입에도 적극나서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는 5G의 3대 요건인 대용량 데이터 무선전송(eMBB), 초저지연 커뮤니케이션 (URLLC), 대규모 사물 인터넷 연결(mMTC)을 실현하기 위한 대역폭, 최고속도, 지연속도에 대한 기준을 세웠고 각 통신 기업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해 왔다.

독일 특허 통계 조사 기관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가 공개한 올해 4월 기준 5G 특허 취득 현황을 살펴보면 화웨이가 1554개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노키아(1427개), 3위 삼성(1316개)을 제쳤다.

통상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은 자사의 연구자산 보호를 위해 특허를 신청한다. 이 수치를 통해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기술적인 성과를 거뒀는지 가늠할 수 있다.

화웨이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표준화 제정에도 열심이다.

올해 3월 21일 개최된 83차 3GPP 전체회의에서 화웨이가 미는 후보인 게오르그 메이어(Georg Mayer) 가3GPP SA 부문 위원장에 선출됐다. 화웨이 후보의 당선은 화웨이의 기술력과 영향력이 다른 국가들로부터도 인정을 받는다는 평가다.

SA(Stand alone) 부문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5G 비독립망(NSA: Non-Standalone)의 후속 표준 모델이다. 롱텀에벌루션(LTE)과 5G를 동시에 사용하는 비독립망 방식과 달리 5G 코어와 5G 무선망을 단독 연결한다.

우허취안(鄔賀銓)중국 공청원(工程院) 원사는 이번 당선이 화웨이가 5G 영역에서 펼치고 있는‘외국인 전문가 영입전략’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자국 전문가 양성뿐만 아니라 표준화 제정 기구에 몸담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 중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찾아내 영입한다고 한다. 지난해 5G 표준 제정 기관에서 위원장을 했던 외국 전문가와 유능한 조사위원들이 다음 해에는 화웨이 사람이 되어 있다고 한다.

chu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