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귀국한 강경화, 수색 상황 보고
수색·구조 현황 설명하고 안전 강조할 듯
민경욱 '골든타임 3분', 정치권 망언 거론할지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강경화 외교부장관으로부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이번 사고와 관련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 장관으로부터 유람선 침몰사고의 원인과 수색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강 장관은 사고 직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과 선박 인양 추진상황 등을 논의한 후 지난 2일 귀국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강 장관의 보고를 받은 후 오후에 열리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사고 이후 문 대통령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강 장관에 이어 세월호에 투입된 베테랑 잠수부들로 이뤄진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통화해 실종자 수색과 사망자 수습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실종자 구조 및 수습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빠른 유속과 불어난 강물이 수색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수중수색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실패한다면 오는 6일께 침몰 유람선 선체 인양에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현지 구조상황과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향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해외 여행자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에서의 안전대책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헝가리 사고와 관련된 정치권의 망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고 언급해 질타를 받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