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강경화 "헝가리 사고, 선체 주변 유실방지망 설치 난항"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4:39

강 장관, 1박2일 '헝가리 일정' 마치고 귀국
"구조물 설치 검토…인양작업, 당장 불가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1박2일 일정으로 헝가리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유실방지망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조물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체 주변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헝가리 측에) 제의를 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잠수부가 내려가서 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선체 인양작업’을 두고서는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수면이 높고 강에 있는 여러 다리들, 또 다리와 수면 사이의 폭이 좁아(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위가 내려간 다음에야 (인양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2019.05.31.

강 장관은 “수위가 내려가면 유속도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강의 상황을 봐서 계속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작업이 가능한지 안 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일단 수색작업이 가능하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한국·헝가리) 양측 구조팀이 협의를 해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다뉴브강은 지난 며칠 간 내린 비로 시야, 수심, 물살 등 모든 조건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다.

강 장관은 “수색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잠수부 투입을 시도를 했지만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지금 전혀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본격적인 잠수작업이 시작이 안 되고 있다”며 “지금은 수면 위에서 배와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1일(현지시간) “수일 내로 다뉴브강 수위가 4m 내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해 선체 인양작업 등에 탄력이 붙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필요 시 추가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미 처음부터 추가 인력 파견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파견을) 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헝가리에서 다수의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한 잠수부가 입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5.30.

이밖에 강 장관은 실종자 및 유가족들이 무분별한 정보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 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며 “또 대응팀과 현지 대사관을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가 가족들의 궁금증을 충분히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또 유람선 침몰 피해 가족들과 헝가리 내무장관 및 외교부 장관 등과도 만났다.

한편 지난달 29일 한국인 33명을 포함, 총 35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들이받아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이며, 한국인 7명이 사망했다. 헝가리 선원 2명을 포함한 21명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