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 핵 관련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normal nation)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이그나지오 카시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확실히 그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중동에서 ‘혁명 세력의 악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이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을 향해 "미국이 존중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이란은 회담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미국의 강압에 의해) 회담에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중동에 무력을 증파하고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핵 프로그램 상황과 관련해선 "JCPOA에서 제시했던 요구조건을 이란이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중단과 함께 중수로를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