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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헝가리 사고 유람선 투어 때마다 바뀌어

기사입력 : 2019년06월01일 18:59

최종수정 : 2019년06월01일 21:27

"유람선 야경 투어 시 1시간만 대절...장기계약은 힘들어"
투어 때마다 유람선 바뀔 수밖에 없어...안전점검 불가능한 구조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을 투어가 진행되는 1시간만 여행사가 대절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여행사의 유람선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형태라 해외 유람선 투어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사고 피해자들의 패키지여행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은 1일 "야경 투어를 하는 1시간 동안만 유람선을 대절하는 방식으로 단기계약을 맺어 왔다"고 밝혔다. 유람선 야경 투어가 일주일에 1~2회만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계약으로 선박을 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여행사 측 설명이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9일 오후 8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Hableany)호가 선착장을 출발했다. 40~50분의 부다페스트 야경 투어를 마친 유람선은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던 중 오후 9시쯤 대형 크루즈 '바이킹리버크루즈'의 추돌로 전복, 침몰했다.

1시간짜리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만 여행사가 통째로 유람선을 빌리는 형태로, 결국 매번 투어 때마다 탑승하는 유람선이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행사가 투어 유람선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사전 정보를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노후 여부 및 안전 점검 등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사고 당시에도 유람선에 탑승한 전문가는 현지인 선장과 선원 단 2명뿐이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장기계약하면 영업손실이 나기 때문에 이용하는 1시간만 대절하는 형태로 예약한다"며 "평균 일주일에 1~2번밖에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패키지여행에서는 장기계약을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선이란 것이 몇 년을 빌리는게 아니라 그 날 그 시간에 유람선 카운터에 예약을 신청해서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형태"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다수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5.30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고 전에도 여행사에서 유람선의 선체 결함 및 구명조끼 비치 여부 확인 등 특별한 안전성 평가는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람선 연식도 확인하지 못했다.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의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부분은 현지 협력업체는 믿고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은 향후 유람선 투어의 안전규정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람선의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하는 매뉴얼은 현재 없다"며 "안전도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블레아니호는 관광업체 파노라마덱 소유로, 길이 27m, 폭 4.8m의 소형 선박이다. 1949년 제조된 소련식 모델로 1980년에 엔진을 교체하는 개조작업을 거친 후 주기적인 보수·정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층 구조로, 최대 정원은 60명이었지만 크루즈용으로 개조해 내부를 레스토랑 형태로 꾸며 최대 45명을 태울 수 있게 됐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 현장에 우리나라 긴급구조대가 도착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9.05.31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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