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무원이 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백서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오전 '중미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란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는 중국이 앞으로 닥칠 도전들과 위험성을 기회로 바꾸는 데 자신이 있다며 여전히 경기를 부양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썼다.
이날 발표에 참석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중국이 어쩔 수 없이 미국의 행동에 대응한 것이라며 중국이 합의된 바를 어겼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또, "모든 것에 합의하기 이전에는 그 어떠한 것도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 중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약속 이행장치 등 미국이 중국에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대해 5∼10%에서 5∼25%로 인상했다. 미국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것에 대해 중국도 조만간 "불신(unreliable) 명단"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국무원 대변인실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11차례 무역협상 내내 약속한 바를 지켜왔고 향후 무역합의 내용도 지킬 것이라며 "한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그리고 양측이 도출한 어떠한 합의도 평등과 호혜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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