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스 멕시코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민자 통제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CNN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멕시코가 미국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최근 증가한 이민자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과 대화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가장 주된 것은 우리가 이민자 문제에 대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알리는 것과 만일 인권을 침해하지 않고 우리가 이 같은 수단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면 우리가 합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무부 북미 차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멕시코가 중미에서 미국 영토로 향하려는 이민자 유입을 줄이기 위해 현존하는 조치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 경제는 미국으로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멕시코가 이민자 유입을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재화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부터는 이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 같은 멕시코 재화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 기업은 물론 의회에서도 커다란 반대에 부딪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조차 이번 조치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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