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갈등 조장…집권여당 태도 아냐"
"오늘이라도 형식없이 만나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국회 소집'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야당을 향한 강성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건없는 교섭단체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어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게 전화해 다시 한 번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윤소하 신임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인사 자리에서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 만큼 6월 임시 국회는 파행 없이 개회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공식 제안한다.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조건없이 개최하자"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7 kilroy023@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29일로 끝난 만큼 특위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등 준비할 일이 많다"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오늘 중이라도 만나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의 종지부를 찍자"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이 포용력을 발휘할 때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야당을 향해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아무 도움이 못 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국회 정상화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단독국회 소집 주장이 나오는 것은 몹시 유감"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 역시 정부여당을 향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파행의 1차적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뜻이 맞지 않는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게 제 1야당,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당은 비상식적 막말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즉각 돌아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민주당 또한 반성해야 한다. 정치를 하려면 줄 것은 주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원만히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야당을 편가르고 윽박지르니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제는 일방적으로 국회 정상화 시한을 6월 3일로 정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당을 배제하고 국회를 소집한다고 한다"면서 "국회의원 워크샵에서 '돌아오라 한국당'이라는 피켓이나 들고 시위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갈등과 대결정치 조장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치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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