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가족 40명, 31일 새벽부터 현지 출국
4팀, 도하·프랑크푸르트·비엔나·파리 경유해 현지 도착 예정
미국에서 직접 출발하는 가족도 1명
참좋은여행 “모든 책임 지고 사후처리에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탑승객 가족 40명이 31일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부다페스트 현지로 향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피해자 가족 40명을 4팀으로 나눠 31일부터 도하·프랑크푸르트·비엔나·파리를 경유해 부다페스트 현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가족 10명은 31일 새벽 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카타르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시각 낮 12시 44분까지 부다페스트로 이동한다. 이들 중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6세 여아의 외삼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가족 8명은 31일 낮 12시 5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현지시각 밤 11시 15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고 출국하는 가족 11명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도착한 후 육로를 통해 사고 현장에 도착한다.
나머지 가족 10명은 31일 오후 1시 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에서 환승, 현지시각 밤 11시 35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족 1명은 곧바로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다른 가족들과 합류할 전망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총 40명의 가족을 사고 현장에 모시고, 이들을 위한 숙박과 교통, 통역 등을 차질 없이 준비 완료했다"며 "고객이 겪는 엄청난 아픔을 일부 나누는 가족같은 심정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과 사후처리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이사는 "회사는 여행자 한도 보험 1억원과 배상책임 60억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가해 선박회사 또한 스위스 국적의 대형 회사이므로 보상·배상의 부실 문제는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선원 1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과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33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1시 김우상 부사장을 포함해 14명의 임직원을 러시아 항공편을 통해 현지로 파견했다. 이들은 현지시각 오후 7시 30분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아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