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크루 유니언'과 13차례 단체교섭으로 합의안 도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의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고정연장근로수당이 전액 기본급에 산입되면서 통상임금이 늘어났고, 연장·야간·휴일 수당 및 육아휴직급여도 일제히 인상될 예정이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지난 2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과 13차에 걸친 단체교섭 결과로 임금체계 개편 및 복지제도 확대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체교섭 합의안은 △임금체계 개편△육아휴직 기간 확대△건강 관련 복지 확대△근무환경 개선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 노사는 임직원들의 장시간 근로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선지급하던 기존의 임금체계를 개편, 해당 금액을 전액 기본급에 산입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로써 통상임금이 늘어났고, 연장·야간·휴일 수당 및 육아휴직급여 등이 인상될 예정이다.
육아휴직 기간을 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안에도 합의했다. IT 업계에서 선례가 없었던 제도다. 이로써 만 8세 또는 초등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직무스트레스 질환 예방, 병가 기간 확대 등 건강 관련 복지 제도도 확대됐다.
크루유니언은 두 차례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설명회를 연 뒤 6월 초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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