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방글라데시에 약 1327억엔(약 1조44000억원)의 엔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방글라데시 남동부 마타바리의 항만과 수도 다카의 고속철도 건설 등을 위해 1327억엔의 차관을 제공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최고 빈국 중의 하나이며, 일본은 방글라데시에 경제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는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구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인도·태평양 구상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해양에 대한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 2016년 다카에서 일본인 7명을 포함한 인질 20명이 살해된 사건을 상기하며 테러 대책에서도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방글라데시에 피난해 있는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조기 귀환을 위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표명했으며,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서 방글라데시의 협력을 요청했다.
29일 일본을 방문한 셰이크 하시나(왼쪽) 방글라데시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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