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한국의 대응에 곤혹감을 전달했다고 27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아베 총리와 미일 무역교섭 및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 간에 전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전혀 진전이 없다는 점과, 북미 간 협의가 정체돼 있는 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26일 저녁식사를 위해 도쿄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로바타야끼 식당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식사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와 달라, 와 달라”며 수차례 방한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28일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이다. 방일 이튿날인 26일에는 오전 아베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스모 경기 관전, 저녁에는 로바타야키에서 비공식 저녁만찬을 갖는 등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과시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중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레이와 시대 첫 번째 국빈으로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과 지바에서 골프.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도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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