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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자립에 10년 이상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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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국들을 따라잡으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인텔 중국법인 이사를 역임했던 황지에(黃節) 제이드스톤캐피털 창립 파트너가 27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포럼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반도체 산업은 극도로 어렵고 치열한 산업으로 장기간의 기술과 경험이 축적돼야 발전이 가능하다”며 “중국은 10년 이상의 마라톤을 뛸 준비를 해야 하며, 그 동안 지속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첨단 제조업 기업들이 대거 중국을 이탈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한층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 설계기술은 글로벌 선두와 비슷하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 부문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10년 가량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운드리의 제조장비는 미국 최대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AMAT)와 네덜란드 ASML 등과 격차가 더욱 벌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지난 수 년 간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백업플랜으로 자체 칩셋을 개발해 인텔과 퀄컴 제품의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황지에는 이러한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하이실리콘의 스마트폰 칩 설계 기술은 퀄컴과 동등한 수준이고 중국 내 연구 및 생산 능력에 있어서도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ZTE보다 훨씬 월등하지만,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중국산 대체품이 유용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자립이 99%가 가능하든 10% 가능하든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부품 한 가지라도 국내에서 대체품을 찾지 못하면, 100% 반도체 자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을 거래제한 목록에 올려, 미국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유입되는 것을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후 중국에서는 기술 자립과 혁신이 연일 강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우리가 우리만의 지식재산권과 핵심 기술을 갖춰야만 핵심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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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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