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미래 유망산업...'게임 중독' 말 너무 쉽게 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 코드' 등재와 관련해 "게임은 미래의 유망산업임에도, 권위 있는 국제기구에서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은 우리의 법과 제도가 인정하고 있는 문화콘텐츠이자, 다양한 예술장르와 4차 산업시대의 핵심기술이 결합돼 발전해온 미래의 유망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 코드' 등재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9.05.29. giveit90@newspim.com |
이어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게임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여가활동이 됐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어느 여가활동이든 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고, 게임 역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다른 여가활동에 중독이라는 표현을 쉽게 쓰지 않고 있지만, 게임 중독이라는 말은 너무 쉽게 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개인이 게임에 과몰입하는 수많은 원인과 환경을 등한시한 채, 문제의 원인을 단순히 게임으로 치부하는 것이 ‘과연 건강한 사회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만 걷어내면 게임의 문화·예술적 요소와 미래지향적 특성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게임을 질병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정하고 모두가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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