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도 2025년 도입...WHO 권고 강제성 없어
산업 내 반대 여론 커 도입 여부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게임산업에 미칠 파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WHO의 결정이 국내에 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다양한 규제 강화 등 악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WHO의 분류는 권고사항이지만 결국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이후 도입이라 하더라도 게임산업의 장기적 정책 리스크는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을 통해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정안은 2022년 1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권고사항인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은 각국에서 자유롭게 반영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국내외 게임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향후 진행 상황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게임산업의 반발과 게임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써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콘텐츠진흥권과 함께 WHO에 게임장애 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또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며 “국내 도입 여부를 장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