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취와 무늬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투명하고 단정한 언어"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2회 시인동네문학상 수상자로 이현호(36) 시인이 선정됐다.
이현호 시인 [사진=시인동네] |
시 전문지 월간 '시인동네'는 지난해 시집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를 펴낸 이현호 시인을 올해 시인동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인동네문학상은 한 해 출간된 시집 중 문학적 성취가 가장 뛰어난 시집에 수여한다. 지난해 제1회 수상자는 2017년 출간된 시집 <사랑은 탄생하라>의 이원 시인이다.
심사를 맡은 발행인 및 편집위원(고봉준, 장은석, 박시하, 이해존)은 이현호 시인의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에 대해 "시집에 실린 개별 시의 언어와 문장들은 이전 시집의 시편들보다 더 투명하고 단정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계속 흔들리고 요동치면서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마음의 자취와 무늬를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호 시인은 "시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저는 한참 모자라다. 시는 그런 저를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줬다"며 "몇 년간 쓴 시들을 엮은 시집이 상을 받고 보니, 그래도 사람 꼴을 잃지 않고 살아왔구나 싶어 다시 한 번 위안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시인은 1983년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시집으로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등이 있다.
자세한 심사평과 심사 경위, 수상작 및 소감은 월간 '시인동네'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