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오산시,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으로 1년 전 약속 실현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협의회’가 28일 경기도 화성 융·건릉 재실에서 3개시 시장과 시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대장정의 출발을 선언했다.
출범식은 곽상욱·염태영·서철모 시장과 김진표·박광온·김영진·권칠승·송옥주·안민석 국회의원,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시·도의원과 주민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융·건릉 산책, 협의회 위원 위촉장 수여, 상생협력 비전 선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28일 화성 융·건릉 재실에서 열린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에서 곽상욱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사진=수원시청] |
산수화는 오산, 수원, 화성 3개시를 의미한다. 지난 2018년 5월28일 3개 시 시장의 상생협력 공동선언 이후 1년 만에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가 출범했다.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는 오산·수원·화성시 각 8명씩 총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향후 3개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이 세 도시 상생협력 첫 단추였다면 이번 출범식은 구체적인 실행 기구를 출범하면서 실질적으로 지자체 간 경계조정 해결 등 '주민 삶과 밀접한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원군공항 이전과 함백산메모리얼 파크 추진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선 7기 시장들이 당선된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수원시와 화성시의 새로운 화합이라는데 의미를 두며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적 향상과 오랫동안 풀지 못한 경계조정' 등 시민의 애로사항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산수화는 행정구역에 상관없이 시민중심의 가치를 공유하며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협치기구"라며 "정조대왕의 애민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오늘 세 도시 시장 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생협력기구 구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고 오늘 그 약속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곳에 영면해 계시는 정조대왕과 부친 장조(사도세자)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출범 의미를 설명했다.
28일 화성 융·건릉 재실에서 열린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 [사진=수원시청] |
염 시장은 "산수화를 오가는 버스노선 301번처럼 행정구역만 나눠졌을 뿐 삼국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함께 사는 이웃이자 가족임을 잊지 말자"며 "세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 도시 시민들의 생활을 바꾸는 실질적인 사업발굴과 추진으로 산수화가 230만 시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의 출범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깊게 연결되어 있는 3개시가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삶과 지방자치권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출범식에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국회 회의 참석을 이유로, 백혜련 의원(수원을)은 국회 당직자 인사위원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화성갑지역으로 '수원군공항 이전과 함백산메모리얼 파크' 갈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참석하지 않았으며, 신미숙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과 배정수·김경희·이은진 의원을 제외한 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수원시의회에서는 조명자 의장과 4개 상임 위원장을 포함해 18명이 참석했으며, 오산시의회에서는 장인수 의장 등 4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