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보안선진화 TF 소속 상무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노트북서 자료 삭제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첫 구속된 삼성전자 임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소속 서모 상무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있는 삼성전자 임원 백모씨와 서모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5.10 dlsgur9757@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여름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에피스 직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이니셜)’, ‘미전실’, ‘합병’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 8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구속심사 뒤, 다음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판사는 “범죄혐의 소명되고, 피의자 및 관련자들의 수사에 대한 대응방식 및 경위에 비추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이들을 조사해 증거인멸 과정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백 상무의 직속 상관인 사업지원 TF 소속 김홍경 부사장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서 상무가 소속된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다. 백 상무가 몸담았던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후신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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