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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새 집행위원장 후보 선출 놓고 獨 메르켈·佛 마크롱 '충돌'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2:30

최종수정 : 2019년05월28일 12:30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후보 지명 절차를 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회 다수당 대표가 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되는 '슈피첸칸디다트'(Spitzenkandidat) 절차를 선호하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실은 이 같은 절차가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U 지도자들이 집행위원장 인선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며, 슈피첸칸디다트 절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회가 7월 초 소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가능한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전까지 유럽정상회의에서 제안이 나온다면 바람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서둘러 EU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6월 안에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실의 관계자는 "슈피첸칸디다트"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슈피첸칸디다트 절차에 대해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표후보"(슈피첸칸디다텐)는 합법적이지만, 새로운 집행위원장의 선출은 반드시 26일 선거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메르켈 총리에 자신이 이끄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속한 중도성향 자유민주당(ADLE)이 집행위원장 선출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차기 집행위원장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한 중도 우파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버 대표는 독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슈피첸칸디타를 통해 베버 대표가 자동적으로 선출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 이후 앙마르슈와 ADLE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시각 어느 곳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필요한 협상을 건너뛰려는 시도를 극도로 경계할 것이다. 이는 유럽 민주주의 절차의 투명성과 의무에 매우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대표를 맡았던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를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일간지 '르 스와르(Le Soir)'와의 인터뷰에서도 미셸 바르니에가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고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한편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28일 브뤼셀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지도부 5인 인선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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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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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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