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친EU 진영이 과반수 확보
유럽증시와 유로 상승
합병 소식에 자동차주 상승
미국·영국 휴장해 거래 한산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3~26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친(親)유럽연합(EU) 진영이 과반을 차지해 유럽증시가 27일 상승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오르고 있으며, 주요국 증시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날 ‘메모리얼 데이’와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미국과 영국 증시가 각각 휴장하는 관계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일 무역교섭 진전 전망이 강해지고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앞서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1% 오르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유럽증시에서는 자동차주가 1.8% 급등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 자동차 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에 50대 50의 합병을 제안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3위 자동차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날 양사 주가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유로 회의론 진영이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으나 친EU 진영이 과반수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는 국수주의, 우파, 반(反)EU 정당들이 선두를 달렸으나 유럽의회 전체의 균형의 추가 극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로회의론 정당들이 전체 의석의 30%나 차지해 향후 유럽 거버넌스가 흔들리고 무역전쟁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해 단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미달러 대비 1.12달러를 넘어서며 상승랠리를 펼쳤으나 상승 흐름이 오래 가지 못하고 현재 0.1% 하락 중이다.
미일 무역교섭 진전 기대감은 높아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무역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엔은 미달러 대비 0.2%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4개월 만에 고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미달러 대비 1주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궈슈칭(郭樹淸)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큰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한 영향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이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되며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져 원유 수요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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