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엔 자동살수 시스템…두 도시 모두 쿨링포그 가동
"온열질환 감시체계 구축…도심 열섬 현상 낮추기 주력할 것"
[대전 세종=뉴스핌] 류용규·라안일 기자 = 올 여름 폭염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는 27일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각각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시정브리핑을 통해 오는 7∼8월 두 달간 주민센터·체육관 등을 활용한 맞춤형 무더위 쉼터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무더위 쉼터 925곳은 야간에도 확대해 운영하고 잠자리와 간식·이동수단 등을 제공하는 한편 그늘막 쉼터는 기존의 140곳에서 296곳으로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자료=대전시] |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대전시가 보유한 살수차 14대가 24개 노선 도로 237㎞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 도심 열섬 현상을 낮춘다.
특히 대전역부터 목척교를 거쳐 대전도시철도 중앙로역까지 도로 약 500m에는 자동살수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허 시장은 설명했다.
대전역 앞과 으능정이거리,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네거리, 대전시청 북쪽 보도에는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도 설치된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에게는 냉방용품이 지원되고 노숙인이나 쪽방생활자들의 건강을 돌볼 현장지원팀이 운영된다.
병입 수돗물이 하루 8000병씩 무료로 제공되고 대전의 종합병원 10곳을 통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도 구축된다고 덧붙였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오전 시정브리핑을 통해 폭염 종합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라안일 기자] |
세종시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무더위 휴식시간제(오후 2∼5시)를 운용하고 폭염주의보가 10일 이상 지속되면 작업시간을 변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로 폭염 경보가 10일 이상 지속할 경우 공사현장이 많은 세종시 특성상 공사중지·공기 연장을 각각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냉방비 지원 예산 1억8800만원을 편성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6700만원을 활용해 세종시에서는 처음으로 쿨링포그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무더위 쉼터 441곳을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생리식염수, 얼음팩, 얼음조끼 등 폭염 대응 장비를 갖춘 119 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를 상회해 이틀 이상 계속될 때 발령되며,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으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폭염특보는 최고기온이 35.9℃를 넘을 때 발령된다.
대전의 폭염특보 발령일은 2017년 28일이었다가 지난해 44일로 늘었다. 세종지역 폭염특보 발령일은 2017년 대전과 같은 28일, 지난해에는 42일이었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