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전역에서 치러진 총선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5년 전보다 훨씬 늘어난 의석을 확보하면서 모디 총리의 정치 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인도 국민당(BJP) 당사에서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13억 명의 인도인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이번 승리를 인도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BJP는 연방하원의 총 542석 가운데 302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30년간 가장 큰 승리로 평가된 지난 2014년 총선의 282석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승리를 위해 BJP는 272석이 필요하다.
6주간 진행된 이번 선거에는 6억 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 모디 총리도 이번 선거에 최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의 승리 소식에 세계 지도자들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그의 BJP당에 그들의 커다란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나는 우리의 중요한 일을 함께 지속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역시 트윗에서 “모디 총리에게 BJP와 연합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남아시아의 평화와 발전, 번영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의 힌두 국수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투표로 여겨진 이번 선거에서 BJP당의 승리는 늘어나는 실업자와 침체 공포, 산업생산의 둔화에도 인도인들이 모디 총리에 대한 신임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최근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 경제에 활력을 넣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디 총리의 첫 임기 중 전 세계 6위 경제 대국인 인도에서는 농가 소득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 최근 유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실업률은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승리 선언 연설에서도 모디 총리는 “빈민과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하려는 사람들을 모두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