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가 22일(현지시간) 이란 정규군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북쪽의 걸프 해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파르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알리 파다비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북쪽의 모든 것이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고"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다비 사령관은 "그 지역에 있는 미군 전함의 움직임은 이란 군과 혁명수비대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원유 수송로로, 세계 원유 하루 물동량 20%가 지나가는 곳이다.
최근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작년 5월 이란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기 시작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8개국에 한시적으로 부여하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조치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고, 이란의 원유수출을 틀어막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이란은 핵협정 일부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맞섰고,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중동 산유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우려, 걸프 지역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B-52' 등을 파견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