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라크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기 위해 양국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기와 가스분출기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델 압둘 마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가 신속히 미국과 이란에 대표단을 보내 양측 간 긴장 종료를 돕겠다”고 말했다.
마디 총리는 전쟁으로 치닫길 원하는 이라크 그룹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폭탄이 떨어져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폭탄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그린존’에 떨어졌는데, 그린존은 대통령 및 총리 집무실과 의회, 외국 대사관 등이 모여 경계가 삼엄한 곳이며, 미국은 이번 공격이 이란 소행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마디 총리는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할 뿐”이라면서 자국이 중재자가 아닌 '메신저' 역할에 머무르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라크는 위기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고, 우리는 한쪽에 맞서 다른 한쪽에 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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