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에서 돈세탁 위험은 ‘평균 높음(average high)’ 수준이며, 테러 자금지원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각) 국영 온라인 매체 베트남 플러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위험에 관해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은행과 부동산, 증권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돈세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심스러운 거래의 90% 가까이가 은행 부문에서 이뤄져 돈세탁 위험이 ‘높은(high)’ 산업 분야로 꼽혔다.
모든 범죄 자금이 돈세탁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SBV의 이번 조사 결과는 베트남 경제에서 다른 부문보다 은행 부문이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데 가장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부문도 고액 자금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자주 쓰이는 돈세탁 창구로 활용됐으며, 범죄자들은 친인척에게 부동산 매매를 부탁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부옹 딘 훼 베트남 부총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션 플랜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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