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에서 1월부터 소금 수확기가 진행중이지만 남부 카인호아성 혼코이 염전 농가가 수입산 소금 증가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어촌 주민 대부분은 염전에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수입산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 주민들은 안정적 수익을 얻기 쉽지 않다.
베트남은 소금 생산량이 풍부한 편인데도 소금을 수입하는 국가다. 베트남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15년 국내에서 소금 100만톤이 생산됐다. 그런데도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소금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4만7000톤이 잉여생산물로 남았지만 50만톤을 수입했다.
이는 베트남산 소금이 공업용으로 적합치 않기 때문이다. 베트남에는 공업용 소금의 원료인 원염은 풍부하나 소금의 건조 상태가 알맞지 않다.
더불어 기후변화 역시 베트남 제염업에 영향을 미친다. 제염업에는 일사량이 많고 건조한 기후가 적합하다. 그러나 UN에 따르면 최근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우기가 앞당겨지고 강수량이 늘어 농가의 생계가 악화되고 있다.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혼코이 염전에서 일하는 57세의 염전 노동자는 소금 생산에 있어 안정적 날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베트남 당국은 제염업 분야의 개선을 약속하고 산업의 현대화를 위한 1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염전 농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해바다 [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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