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한국시간으로 21일 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조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일(미국 동부시간)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대사의 기자회견은 미 동부시간 21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 15분) 유엔본부 브리핑 룸에서 예정돼 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기자회견 시간표 [사진= 유엔 홈페이지] |
김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법무부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일 AP통신은 김 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입수해 김 대사가 21일 유엔본부에서의 기자회견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 법무부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조치를 언급, 미국을 "강도(gangster) 국가"로 비유하고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한반도 안정을 위한 "긴급 조치들(urgent measures)"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김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의 압류조치는 "불법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행위"이며 국제법과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해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화물선 압류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7일 김 대사의 명의로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18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문에 새겨진 유엔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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