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MZ노조 "청년 갈아쓰는 노동 환경 개선부터"…정년 연장에 세대간 '온도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노총 여의도·민노총 동대문서 전국노동자대회
MZ "비정규직 확대·정규직 축소 등 일자리 질 악화"
5060세대 "임금피크제 도입 필요…정년연장 불가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년 연장을 두고 세대 간 온도 차이가 양대 노총 집회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양대 노총은 올해 안에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선배 조합원들은 고령화에 따른 생계 유지를 위해 정년 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세대별 조합원들 사이 의견 차이에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 피크제와 같은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합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5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정년 만 65세 연장 법제화와 주 4.5일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 2025.11.08 yym58@newspim.com

국내 최대 양대 노동조합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오후 '전국 노동자 대회'를 각각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개최했다. 집회 신고 인원은 각각 5만 명씩 총 10만 명이다.

한국노총은 '2025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이날 오후 2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12시 30분 무대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 조합원이 몰려 여의도역까지 약 670m 거리까지 파란 조끼를 입은 이들이 가득 찼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장애인과 아동, 청년 등 다양한 이들이 자리했다.

정년 연장에 앞서 노동자의 근로 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지수 씨(36·남)는 "청년 다수를 지속적으로 인턴과 프리랜서와 같은 비정규직으로만 채용하면서 우리들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아랫단의 근로 조건부터 바꾸어야 하는데, 정규직에 있는 윗단의 근로 기간부터 손보는 등 순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규직은 늘고 있고, 정규직은 고용 인원이 줄었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과 정규직 확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대 조합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노란 머플러를 하고 집회에 참여했다. 2025.11.08 aaa22@newspim.com

선배 조합원 중에는 청년 세대들의 고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래원 씨(57·남)는 "정년 연장이 청년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차선 혹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고령화 사회에서는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노후 준비가 개별로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복지국가이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명을 요청한 한 60대 조합원은 임금 피크제를 제안했다. 임금 피크제는 일정 연령 이후 임금을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제도다. 정년 연장과 연계하면, 임금 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근로자의 정년을 늘릴 수 있다.

그는 "지부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기득권을 그대로 연장하기보다는 이 중 반 정도를 내려놓는 안으로 급여를 유지하기보다는 일부를 나누어 젋은 애들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임금 피크제 도입이 필수"라며 "이렇게 해야 MZ들도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2025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조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 자리에서 정년 만 65세 연장 법제화와 주 4.5일제 시행 등을 촉구했다.2025.11.08 aaa22@newspim.com

의료계열 근로자인 지혜연 씨(29·여)는 임금 피크제만으로는 정년 연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았다. 그는"위에서 한정된 임금을 떼어 준다고 해서 몸을 갈아 넣는 기존의 근로 문화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청년의 노동은 싼값에 부려 먹는 맛"이라며 "의정 갈등 시기 죽을 힘을 다해 자리를 지켰는데, 사람이 없어도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경영진이 사람은은 더 줄이고 비정규직으로 더 뽑으며 청년에게 돌아온 건 1인당 환자 수 증가와 불안한 노동환경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양대 노총은 정년 연장 외에도 ▲근무 시간 단축을 위한 주4.5일제 시행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산재 사고를 줄일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 보장법' ▲의료와 돌봄의 공공성 강화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조법·근로기준법 개정 ▲미국과 굴욕·종속 외교를 거부 등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2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2025.11.08 aaa22@newspim.com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권의 태도에 흔들리거나 대응 방식에 분노하거나 좌절하는 것으로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며 "노동계의 절박한 요구를 명확하게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전태일열사 정신 계승 2025 전국노동자대회' 연단에 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아무리 자화자찬을 해도 한미관세협상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노동 현장을 파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손을 잡고, 성별과 인종과 국적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집회를 마치고 명동역 인근 세종호텔과 을지로2가 인근 서울고용노동청으로 행진을 예고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