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고 불법으로 북한산 석탄을 운송해 왔다며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밝혔다.
지난해 4월 처음 억류된 와이즈어니스트호는 미국의 민사몰수법에 따라 이제 미국의 소유이며 미국 영해로 이동 중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후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사태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75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2018년 3월 와이즈 어니스트가 수송한 석탄과 관련해 미국 금융기관 계좌를 통해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지난 2006년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북한산 석탄과 철, 납, 섬유, 해산물 수출을 금지하고 북한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그러나 유엔은 북한이 석유 제품과 석탄을 불법으로 선박 대 선박 이송함으로써 제재를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억류됐을 당시 2만5500톤(t)의 석탄을 이송 중이었다. 이는 약 3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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