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SUS사, 대량양산체제 구축..임상제품 공급
[타이페이(대만)=뉴스핌] 김양섭 기자 = 삼천당제약이 바이오벤처기업 디오스파마와 함께 추진중인 '무채혈 혈당측정기'사업에 대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유럽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만 ASUS 관계자가 무채혈혈당측정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천당제약]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대만 에이수스(ASUS)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대행생산 계약을 맺은 대만의 에이수스(ASUS)사에서 양산라인 구축을 곧 완료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 유럽에서 헬스케어기기 및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CE인증 포함)을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무채혈 혈당측정기와 관련해 국내 독점판매권 및 유럽 내 매출액에 대한 수익공유(Profit Sharing)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무채혈 혈당측정기와 관련된 계약관계는 이 기기에 대한 생산권과 글로벌 판권을 가진 디오스파마, 국내 판권과 유럽 수익공유 권한을 가진 삼천당제약, 생산을 맡은 대만 IT업체 ASUS 등이다. 연구와 개발은 독일계 한인 교수가 주도하는 독일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했다. 디오스파마 측이 이 연구소에 10여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면서 생산권 및 판권을 확보했고, 해외판권 등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거나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생산을 담당하게 되는 대만 ASUS사의 조쉬(Joe Hsieh) 글로벌담당 부사장은 "ASUS사는 IT전문기업으로서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및 무병장수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자 혁신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검토 중 무채혈 혈당측정기에 대한 소개를 받았으며, 2016년부터 독일연구소와 DD(Due Diligence; 기술실사)를 통해 정확도 및 품질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가치를 높게 평가해 창사 이래 최초로 디오스파마와 생산대행 계약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ASUS는 최근 인도네시아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해 디오스파마측과 투자 협의를 진행중이다.
ASUS는 IT전문기업으로서 마더보드, 그래픽카드, 게임용 모니터, 라우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조쉬 부사장은 무채혈 혈당측정기사업에 대해 "당사에서 CMO생산을 진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사의 총괄사장을 비롯해 당사의 기술연구진이 2년여 기간동안 기술검증을 통해 최종적인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대만공장을 통해 대량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향후 판매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SUS 측은 현재 타이완공장에서 15만대, 중국은 27만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측은 "ASUS사는 이달 말까지 유럽 내 CE인증 및 임상시험을 위해 총 200대의 무채혈혈당측정기를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며, 삼천당제약이 투자한 디오스파마는 유럽에서 CE인증 절차가 마무리 됨과 동시에 국내로 도입해 연내에 헬스케어기기로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제당뇨연합(IDF)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관련인구는 9억명을 넘어섰고, 혈당측정기 시장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꾼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상용화함으로써 당뇨진단시장에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