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본청 의안과 접수
"몰랐다는 해명 이해 안 돼"
"여성에 대한 사과 의미도"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7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용어로 쓰인 일명 ‘달창’ 발언을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했다. 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징계안은 총 21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백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과 각당 여성 의원들 대부분이 한 분씩 참여했다”며 “바른미래당에서는 최도자 의원, 민주평화당에서는 장정숙 의원, 그리고 정의당에서는 추혜선 의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
백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몰랐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어사전을 찾아봐야 나오는 내용인데, 그걸 연설에서 사용했다는 것은 의미를 모르고 썼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과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자들한테 단어 유례를 몰랐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낼게 아니라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으로 몰아가며 억지주장을 펴는 것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야당 죽이기라는 (한국당) 주장은 억지주장이고 여성 모독이므로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징계안 이후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자 “징계안을 낸 것으로는 국회 내에서 할 조치는 다 한 것으로 보고, 각 지역 여성의원들을 모아 규탄대회나 여러 조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안 제출에 함께 나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달창 발언은)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오늘 징계안은 국회 차원에서 대한민국 여성들께 사죄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8일 국회에서 2018년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과 관련해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09.2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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