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4차 표결이 끝나는 즉시 구체적인 사임 일정을 제시하기로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 내 평의원들의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이날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 후 후임자 선출을 위한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1992 위원회’ 소속 의원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관한 의회의 4차 투표마저 부결될 경우 조속히 총리직을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란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메이 총리가 6월 첫째 주에 치러질 의회 표결을 통과해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무리 짓기까지 사임하지 않게 될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합의안 부결 시 메이 총리가 사임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보수당 유럽 회의론자들이 반대표를 더 많이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1일 메이 총리와 EU 27개 회원국 정상 간의 합의 내용에 따르면 영국이 오는 26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경우 브렉시트는 최장 10월 31일까지 연기된다.
만약 6월 첫째 주 치러질 의회 표결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고 영국과 EU가 이를 최종 비준하면, 영국은 비준 시점 다음 달 1일 EU를 탈퇴할 수 있다. 반면, 영국이 선거 참여 의무를 지지 않으면 브렉시트는 자동으로 6월 1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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