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려나야 할 때"
KIA, 18일부터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는 "김기태(50) 감독이 지난 15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기태 감독은 16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KIA는 박흥식 퓨처스(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 1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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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 [사진= KIA 타이거즈] |
KIA는 15일까지 43경기를 치러 13승1무29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연패에 빠져있으며, 9위 KT와도 2.5경기 차다.
지난 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한 김기태 감독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지만, 5위에 그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극심한 투타의 불균형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성적이 최하위에 머물자 남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자진 사퇴를 결심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