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美ITC, 나보타 균주 출처 공개 명령…보툴리눔 전쟁 종지부 찍나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5:09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5:09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미용 성형 시술용 의약품인 보툴리눔 톡신의 출처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법정 공방에 불이 붙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증거 제출을 명령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설지 관심이 모인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ITC 행정법원은 최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핵심 성분인 보툴리눔 관련 서류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ITC의 명령은 증거개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균주와 관련한 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강제로 제출해야 한다는 처분이다.

양사는 "이번 감정을 통해 허위 주장임을 밝혀내겠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나보타의 균주 관련 서류와 정보를 확보해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 다양한 검증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보툴리늄 균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20여개가 넘는 국내 기업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은 "ITC의 명령에 성실히 임해 제조 방법뿐 아니라 균주에 대해서도 모든 허위 주장을 입증하고 분쟁을 완전히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경을 넘나드는 '보톡스 전쟁'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두고 벌어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법정 공방은 2016년부터 시작돼 미국과 우리나라를 넘나들고 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두고 메디톡스가 자사의 균주를 도용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나보타는 올해 2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판매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는 나보타의 균주와 제조공정에 대해 문제 삼고 나섰다. 전직 직원이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품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두고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이며 음해 행위라고 반박해왔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용인의 마구간 토양에서 발견된 보툴리눔 톡신 균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메디톡스의 실험실용 균주와 출처가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나보타는 무성생식을 위한 '포주'를 형성하기 때문에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메디톡스의 실험실용 균주와 출처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양사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7년 6월 메디톡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후 2017년 10월 메디톡스가 국내 법원에도 같은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하자, 해당 법원은 한국 소송 절차가 해결될 때까지 소송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해 이 소송은 각하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디톡스와 미국 파트너사 앨러간은 올해 2월 ITC에 대웅제약과 그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올해 3월 1일 ITC는 내부 검토를 마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대웅제약의 증거 제출과 더불어, 국내 민사 소송에서는 앞으로 양사의 균주에 대해 포자 감정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균주 논란이 주장을 넘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ITC와 국내 민사소송의 결과에 따라 대웅제약이 나보타 생산 자체를 중단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반면,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법원에서 진행될 포자 감정을 통해서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llzer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