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롯데카드, 본계약 체결 직전 '노조 반대·검찰 수사' 두가지 변수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1:20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4:21

직원 설문조사 반대율 87%…"사모펀드 경영능력 의구심"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KT 새노조 피고발...최근 검찰수사 착수

[서울=뉴스핌] 박미리 이정화 기자 = 롯데카드가 지분매각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대한 노조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다. 또한 한앤컴퍼니 한상원 대표는 탈세혐의로 고발돼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 추후 대주주 적격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노조는 지난주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에 설문조사 관련 결과를 보냈다. 앞서 롯데카드 노조는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조합원 과반 참석에 87%에 달하는 반대를 얻었다. 이후 롯데카드 노조는 사측에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CI=롯데]

김동억 롯데카드 노조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고용보장 구체성이 담보된다고 해도 한앤컴퍼니의 인수에 대해 반대한다"며 "사모펀드는 최대의 시세차익을 추구하는데, 카드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액수를 베팅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대규모 비용절감이 수반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라고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는 자격 논란이 많은 데다, 금융회사 경영을 잘할지도 의문"이라며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산하로 가면 조달금리도 악화된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당연히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은 한앤컴퍼니가 우협 대상으로 선정된 직후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을 하향하거나,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에 회사채로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롯데카드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주주 적격심사도 문제로 떠올랐다. 앞서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들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고발했다. 이들이 2016년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KT 측에 공정가치보다 비싸게 인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은 이달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수사 결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한앤컴퍼니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가 중단되거나,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이호계 KT 새 노조 사무국장은 "KT와 한앤컴퍼니 모두 공정가보다 이를 비싸게 사고 팔았기 때문에 법인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그렇지 안은 의혹이 있어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며 "조세법처벌법을 위반하게 될 경우, 부적격이라 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무산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통과하려면, 대주주는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우리금융-MBK파트너스, 하나금융 등을 제치고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 약 80%를 약 1조4400억원(100% 인수시 1조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