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로 인수될 경우, 대주주 유사시 지원가능성 인정 어렵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그룹 의존도가 상당"
"롯데손보는 일반보험·퇴직연금 특수관계자 의존도 30% 수준"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다. 두 기업 모두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가 선정되면서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훼손됐다는 판단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7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 본입찰이 19일 오후에 마감된다. 롯데카드 인수 최종 후보자 명단에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 롯데손해보험의 경우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와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2019.04.19 dlsgur9757@newspim.com |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될 경우, 유사시 그룹차원의 지원사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윤소정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이 사모펀드로 최종 인수될 경우 대주주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PEF)의 보편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여부에 대한 결정은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80%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약 58.6%가 매각 대상이다. 금액은 각각 1조 4400억원, 4270억원 수준이다.
한신평은 롯데카드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와 단기신용등급(기업어음 및 전단채)에 각각 AA/부정적과 A1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A+/안정적, 후순위사채 A/안정적, 신종자본증권 A-/안정적으로 평가중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에는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1등급 상향(1notch uplift)가 반영돼 있다.
특히 롯데카드와 손해보험은 이번 매각으로 사업기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지원 한신평 실장은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로서 롯데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내 소매업체와 연계한 카드 상품으로 영업실적의 그룹 의존도가 상당하다"며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잔여지분 관리 계획, 주주간 계약 조건 등이 롯데카드 영업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고 이번 매각을 신용도와 연계해 크게 경계했다.
여윤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롯데손해보험은 일반보험 및 퇴직연금 부문에서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약 30%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대주주 변경이 영업기반과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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