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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 수상에 리투아니아

기사입력 : 2019년05월12일 08:31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7:49

이상기온 주제 전시…지난해 독일관 이어 퍼포먼스형 전시 수상
한국관 및 이불·강서경·아니카 이 수상 불발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베네치아 비엔날레) 국가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이 리투아니아에 돌아갔다. 

11일(현지시간) 베니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참가한 90개 국가관 중 89개 국가관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 황금사자상 수상자 아서 자파 [사진=베니스 비엔날레조직위원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총감독이 큐레이팅하는 본전시와 더불어 국가관이 운영되는 것이 다른 비엔날레와 다른 특징이다. 국가관은 자르디니에 상설 국가관 전시가 26개 있고, 이외 국가관 전시는 자르디니에서 볼 수 있다. 올해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은 리투아니아는 상설 전시관인 아르세날레가 아닌 자르니디 전시장에서 선보였다.

리투아니아는 ‘태양과 바다(Sun & Sea)’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재치 넘치게 오페라 콘셉트로 소개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공연 형식으로 선보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다. 공연 형식의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전회 독일관의 ‘파우스트(Faust)’ 이후 두 번째다.

국가관 특별언급상은 벨기에가 받았다. 

국가관 황금사자상 수상한 리투아니아 전시관 [사진=베니스 비엔날레조직위원회]

본전시 참여 작가 79명 중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작가 아서 자파에게 돌아갔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의 표상을 담은 50분 짜리 영상 작품 ‘더 화이트 앨범(The White Album)’과 체인이 감긴 트럭 타이어 설치물을 전시했다.

이외 유망한 작가를 위한 은사자상에는 하리스 에파미논다,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은 멕시코 출신의 테레사 마르골스와 오토봉 엔캉가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총감독 랄프 루고프가 선보인 본전시 ‘당신은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나요(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에 한국 작가 이불, 강서경, 아니카 이도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또한 ‘젠더 다양성’을 주제로 김현진이 총감독을 맡고 남화연, 제인 진 카이젠, 정은영이 참여한 한국관 전시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11일 개막해 오는 11월 24일까지 펼쳐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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