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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해외서 조명 받는 윤형근, '서양 추상회화와 다른 그 무엇'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08:10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5:34

국립현대미술관 '윤형근' 전시, 비엔날레 기간 전시
김은혜 학예연구사 "이제는 김환기보다 윤형근"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형근(1928~2007)의 작품은 1960년대 초상표현주의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서예 같기도 하다. 이렇듯 서양 미술과 윤형근 작품의 차이는 오래 걸려도 우리가 배워야 한다."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 순회전에서 만난 마틴 버테욱스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전 부관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밝힌 전시 소감이다. 윤형근 전을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은혜 학예연구사와 전시와 미술 활동에 깊은 인연이 있는 그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형근' 전시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내내(5월 11일~11월 24일)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언론사와 VIP 등을 대상으로 한 베니스 비엔날레 프리뷰가 시작되던 8일,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린 '윤형근'전에 대한 해외 미술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윤형근 전을 찾은 해외 미술가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 해외에서는 김환기보다 윤형근을 더 잘 안다. 이제는 김환기를 일컫을 때 '윤형근의 장인'이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전시의 큰 차이점은 공간의 변화다. 김 학예연구사는 "공간이 다르다보니 느낌이 차이가 있다. 화이트 큐브와 다르게 벽돌로 된 공간이 윤형근 작가의 작품과 잘 어울렸다. 5.18을 주제로 한 작품은 이 공간에 딱 어울리겠다 싶어 이곳에다 걸었다"고 밝혔다. 전시장의 조명도 작품과 잘 어우러져 김인혜 학예사 역시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1층에서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이 주로 소개된다. 왼쪽 코너를 돌면 윤 작가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그의 과거 사진과 기록물, 그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2층에서도 이어진다. 커진 전시장 규모만큼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보다 더 많은 윤형근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3층에는 포르트니 미술관이 소장한 디자이너 포르투니 작업들이 함께 진열된다.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축물에서 감상하는 윤형근의 작품은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감동을 전한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단색화의 거목'인 윤형근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유신체제 등 한국의 격동기를 겪으며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간 작가다. 

194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작가는 미군정이 주도한 '국대안(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류 조치 후 제적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학창시절 시위 전력으로 '보도연맹'에 끌려가 학살될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전쟁 중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서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1956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오프닝 파티 2019.05.08 89hklee@newspim.com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작가는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비리를 따져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처럼 윤형근은 세 차례 복역과 한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작가로서 세계를 더 견고하게 다졌다. 스승이자 장인인 '단생화계 거장' 김환기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그의 숙명이었으나 우여곡절을 겪은 그의 삶이 '천지문(天地門)'이라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게 했다. '천지문'은 하늘과 땅을 연결짓는 문으로, 이 작품은 하늘은 푸른색, 땅은 암갈색(Umber, 엄버)으로 정하고, 두 색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찍어내려 완성했다. 

한편 이날 전시장 밖에 설치된 오프닝 파티에는 많은 관람객과 해외 미술 관계자들이 모여 윤형근 전의 개최를 축하했다. 베니스의 '이상 기온'이라고 할 만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모인 미술계 관계자들은 축배를 들며 윤형근을 기억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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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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