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OECD 국가의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임금 인상속도가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우리나라와 OECD 국가의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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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률(누적) 상위 5개국 비교(위)와 주요 경쟁국의 중위(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 비교(아래)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
경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인상률(누적)은 최근 2년간 29.1%, 5년간 60.3%로 같은 기간 동안 OECD 국가 평균 인상률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보다 약 3~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와 우리 최저임금위원회의 국제비교 방식을 활용해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을 추정한 결과 2019년 우리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중위임금 대비 64.5%, 평균임금 대비 50.3%였다.
경총은 OECD 28개국 평균이 54.7%(중위임금 대비), 43.4%(평균임금 대비)인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상대적 수준은 크게 높다고 분석했다.
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최저임금 수준도 OECD 28개국 중 뉴질랜드, 프랑스, 호주에 이어 4위로 독일, 영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경총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주요국의 최저임금 인상속도와 상대적 수준을 고려하면,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최저임금이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