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명준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수산업의 첨단 산업화와 미래형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은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지역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가속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대형 국책 연구개발 사업 공동 발굴 및 유치, 상호 협력 등 6개 사항으로 수산분야에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산업으로 키우는데 전라북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
수산업 첨단화를 위한 전북도-ETRI 업무협약[사진=전북도청]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1976년에 설립되어 4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1982년 기존 다이얼을 돌려 걸던 전화기를 버튼 형태의 전자식 공중전화기(D.D.D)로 국산화시켜 유명해졌으며, 최근에는 5G, 인공지능, 초연결 통신 등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전라북도는 ‘아쿠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노령화, 노동집약적 가족경영 양식산업에서 친환경·스마트 시스템으로 양식을 전환하고 본격적인 5세대 이동통신시대에 보다 빠르게 대처하기 위하여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사업(아쿠아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맡겨 수립 중이다.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사업은 아쿠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전북의 전략적 육성품종에 맞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스마트 양식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써 향후 3500억원 규모를 투자하여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확보, 가공산업 활성화, 인력양성 등을 추진한다.
아쿠아 디지털 트윈은 실제 양식현장과 똑같은 가상현실을 컴퓨터 속에 만들어 양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테스트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성장 조건을 도출하여 양식현장에 실시간 반영하는 기술이다.
아쿠아 디지털 트윈은 사람이 일정한 값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에 의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서 가상세계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양식현장에 적용하는 자율화 개념으로써 계획된 생산과 출하가 가능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종자 입식과 성장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다.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1차 산업의 특징인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폭락이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식기술의 데이터산업화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양식이 가능하여 새로운 창업형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공·유통·마케팅·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연관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