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에도 냉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일정상회담을 노리고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9일에도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4일 발사된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9일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도 일본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현시점에서 일본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사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관련정보 수집과 북한의 의도 등에 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단정적으로 뭐라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선언한 아베 총리의 대북외교 방침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9일 지지통신은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재발사가 있더라도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문제를 가지고 다시 전화 통화를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민당의 한 고위 간부는 4일 발사된 발사체 일부에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이 포함돼 있다는 분석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발언 수위가 다소 위축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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