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 영향 점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으나,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도 높아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0일 오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및 중국의 반응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 변동성도 확대된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미중 무역분쟁 뉴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9일 코스피지수는 3% 넘게 빠지며 2100선을 위협했고, 달러/원 환율 역시 10.4원 오른 1179.8원을 기록하며 52주 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한국은행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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