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A주 투자 외자 규모 증가폭 6년래 최고치
대형 우량주 투자 선호 추세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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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올해 1분기 중국 증시에 투자한 외국자본의 증가 규모가 6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또한, 최근 A주의 변동성 확대에도 일부 우량주에 대한 외자의 투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인민은행의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외국 기관투자자와 외국 개인의 역내 위안화 주식자산 증가 규모가 5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외국자본이 보유한 중국 공모펀드 자산 규모에 맞먹는 규모다.
올해 1분기 외자가 보유한 A주 주식 시가총액은 1조 6839억 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5321억 위안이 늘어났다.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 인허(銀河)증권 펀드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이 보유한 공모펀드 규모는 1조 9460억 위안이다. 같은 기간 외자가 보유한 A주 시총과 차이가 2621억 위안에 불과하다. 인허증권은 올해 공모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극적으로 늘어나지 않는다면, 외자 보유 A주 시총이 공모펀드 규모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외자의 A주 투자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후강퉁과 선강퉁 거래였다. 후·선강퉁을 통한 외자의 '북상 자금(외국자본이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북상한다는 의미)'은 올해 A주 상승장세를 연출하는 주요 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외자가 투자하는 A주 종목은 전체의 90% 이상이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 이내, 순이익 규모 상위 20% 이내의 실적 우수 우량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눠더펀드(諾德基金)의 잉잉(應穎) 애널리스트는 "올해 A주 상승장세 속에서 시총 규모가 작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는 외자의 투자 성향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실적이 우수하고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에 투자한 후 오랫동안 보유하는 기존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외자는 소비와 금융 섹터 우량주에 주목했다. 식음료, 비은행 금융사, 은행과 의약 업종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이상 5월 7일 기준) |
중국 주식 전문가들은 5월 들어 A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불안정한 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외자의 A주 투자 확대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실제로 JP모건,UBS 등 대형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주 전망을 밝게 본다고 밝혔다.특히 MSCI 지수의 중국 종목 편입 확대가 이뤄지는 5월 말이 다가올수록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4월부터 후·선강퉁에선 외자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외자가 '변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월 한 달 동안 180억 위안의 외자가 빠져나갔다. A주가 급락한 최근 3거래일 동안에도 117억 28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전문 매체 후이퉁왕(匯通網)은 최근 외자의 증시 이탈추세에도 개별 우량주에 대한 외자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