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5일 전보다 사거리 길어졌을 것"
"동창리서 인공위성 명목으로 시험발사 가능성"
"북방한계선(NLL) 침범 쉽지 않지만 배제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닷새 만에 발사체를 또 다시 쏘아올리며 도발한 가운데, 향후에도 북한이 발사체의 사거리를 늘리며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비역 육군 준장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9일 북한의 이어지는 발사체 발사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미국과 한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대응이 자신의 의도에 맞지 않는다면 수위를 점차 올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pangbin@newspim.com |
문 센터장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발사했는지 공식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번에는 해안에서 바다로 발사한 것에 비해 평안북도 신오리에서 동북쪽으로 발사했다면 북한 내륙을 통과했을 것"이라며 "사거리가 단거리에서 지난번보다 조금 더 긴 거리로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닷새 만에 사거리를 늘린 발사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문 센터장은 향후 북한이 단거리를 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거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등 더욱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 센터장은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를 조금씩 늘릴 수 있는데 지난번 동창리 미사일 시험발사장을 '리빌딩' 했던 곳에서 인공위성이라고 하며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이는 중장거리로 선을 넘는 것이지만 북한은 인공위성이 미사일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변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문제인데 국제사회의 대응을 보면서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한편 문 센터장은 "NLL 침범 등 직접적인 군사적 긴장 조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 군사합의는 굉장히 어렵게 얻어낸 것이므로 파기에 이를 수 있는 행위를 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어차피 지금 군사 합의를 안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dedanhi@newspim.com